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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도시명상 프로젝트



 

도시의 예술적 멈춤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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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일상, 익숙함에 무감각해진 도시에는
멈춤이 필요하다.
멈춤이 환기할 시선의 전환과 감각의 일깨움.
도시명상 프로젝트는 우리 도시에 필요한 예술적 멈춤에 대해 탐구한다.



아름마을 북카페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132번지
Google에서 C43C+9JJ를 검색하세요.


후원 / 성남문화재단
주최,주관 / 알투스(altus)
공간지원 / 아름마을 건영·태영·한성아파트


 

2020년, 우리는 일시 정지했다. 바쁘게 움직이던 도시의 일상이 공중보건을 위해 멈추었다. 멈춘 우리는 비로소 내가 사는 도시를 보았고 생각에 잠겼다. 익숙한 풍경에서 낯선 생각을, 낯선 풍경에서 익숙한 생각을. 도시명상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성남이라는 도시에 오랜 시간 거주하며 작업 활동을 지속해 온 도시명상 프로젝트의 참여작가들은 멈춘 도시를 관통하는 물줄기, 탄천을 함께 걸었다. 서로를 피하려던 그곳에서 ‘우리 모두 함께 있다(2020)’고 느꼈고, ‘감각하는 밤(2021)’을 함께 보냈다. 이 경험을 통해 우리는 탄천 역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임을 재확인하였고, 우리 삶의 터전인 성남이라는 장소성의 화두를 발견하였다.

생존을 위한 거리 두기와 불가피한 고립의 시기를 견뎌내고 어느덧 일상의 회복을 바라고 있는 2023년, 처음 멈추었던 2020년의 마음을 돌이켜본다. 멈출 수 있던 빈 공간, 멈추었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도시의 발견. 그때의 생각과 감각을 각자의 도시명상으로 모아서 전시한다. 

이번 도시명상 프로젝트에서는 개별 창작물의 전시 외에도 전시 공간에 대한 탐색에 집중했다. 바쁘고 촘촘한 도시 어딘가 존재할, 우리가 멈추고 상상하며 예술을 구현할 수 있는 빈 공간을 찾는 리서치를 진행했다. 화이트 큐브가 아닌 일상과 닿아있는 공간을 전시장으로 삼고 지역의 예술가 및 주민들과 성남이라는 도시의 장소성에 대한 담론을 나누고자 한다.

도시명상 프로젝트 참여작가들이 리서치를 통해 발견한 전시 공간은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아름마을 건영-태영-한성아파트 북카페이다. 2020년 코로나 유행 이후로 폐쇄되었던 공간을 입주민협의회의 협조 아래 전시장으로 활용했다. 3개 아파트 단지가 공유하는 공간에 존재하는 이 북카페는 원도심-신도심-최신도심으로 이루어진 성남과 닮아있다.

2023 도시명상 프로젝트展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4인展인 동시에 2020년부터 휴업상태였던 북카페를 작가들이 발견하고 되살리고 전시 기간 내내 상주하며 지역민들과 각자의 도시명상을 나누는 공공예술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2024 by al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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